2013-03-18

오세덕 명예교수 (정경대학)
일반 발전 기금 2,000만원, 평화의 전당 기금 200만원, 행정고시 장학기금 3,000만원
인간은 3대 과정을 밟아 발전한다. 성장과정(成長過程)과 수학과정(修學過程) 그리고 적응과정(適應過程)이 그것이다. 인간의 신체적 발달은 주로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성장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인간의 지적 개발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의 수학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가정을 가지고 직장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는 지혜로운 적응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3대 과정의 근원적 모태(母胎)는 어디인가? 사람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으나 대체로 세 가지다. 부모가 그 첫째요, 고향이 그 둘째요, 학교가 그 셋째가 아닐까. 부모님은 선천적 모태일 뿐만 아니라 평생토록 우리에게 자양분을 공급하는 모태요, 고향은 우리에게 환경친화적 삶의 여유와 향기와 향토애와 애국심을 배양해주는 모태요, 학교는 지혜와 가치관과 세계관을 넓혀주는 공급소임을 어떻게 부정하랴. 특히 대학은 수학과정과 사회적응 과정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대학생활은 상대적으로 그 의의가 더 크다고 할 것이다.
나의 대학생활은 6?25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되는 1950년대 후반기였다. 요사이는 장학제도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대학사회에서의 장학제도가 불모했던 그 때, 경희대학교의 특대생제도는 정말 파격적이니 유일무이한 것이었다. 전후의 가난했던 농촌출신 학도로서는 참으로 감명 깊은 것이었기에 이후 약 40년에 걸친 강단생활을 통해 어떻게 하면 모교의 발전에 좀 더 이바지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은혜로운 장학금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를 늘 생각했다.
대학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들조차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하는 현실에서 이제 조그만 성의를 표시했다 해서 이 글을 부탁 받고 보니 한편 부끄럽고 내 자신이 작아지는 감이 없지 않다. 모쪼록 장학금 수혜자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현실모방적?소비문화중심적인 대중문화의 오염되지 말며, 미래지향적인 능가적 노력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여러분들도 장학금 되돌려주기 미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출처 : Annual Report 03.03~04.02 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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