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8

김경숙 체육대학 객원교수
김경숙 교수는 우리학교에서 10년 가까이 볼링과목을 강의해 왔다. 매 학기 수강신청을 할 때마다 학생들은 분초를 다투어 볼링과목을 신청하곤 한다는데, 과연 김 교수의 볼링수업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일까.
김 교수는 일곱 살 때 일본 오사카로 이민을 간 재일교포이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기 때문에 수업은 개강 후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한 달에 한번 씩 날짜를 정해 주말 내내 진행하는 집중수업방식으로 한다. 수업이 있을 때면 꼭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김 교수. “학생들을 자주 못 만나니까 만나는 날에라도 밥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지요.” 한편 김 교수는 자취생활을 해 봐서 그 어려움을 안다며 자취를 하는 학생들과는 더더욱 밥을 같이 먹는단다.
그녀의 볼링 수업에서는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이름표를 달기도하며, 수업시간마다 특정한 색깔을 정해 그 색깔이 들어간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하나씩 착용하도록 하는 ‘컬러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 컬러데이를 통해 동일한 색상의 무언가를 지니고 있으면 ‘하나’가 됐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이번 수업 에서는 빨간색으로 정했는데, 다음 수업 때에는 무슨 색이 될지 이따 수업 끝나고 학생들이 정할 겁니다.”
김 교수는 가족같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성적우수자들에게 일본견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료는 물론, 체류비용까지 전액 지원하는 것이다. 김 교수가 이처럼 학생들에게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는 자신의 체험에서 비롯된 연유가 있었다. “벌써 40여 년전의 일인데, 저도 대학생 때 유럽 일주를 해 봤어요. 당시 저는 이미 볼링으로 유명해 졌을 때였고, 내가 최고인 줄 알았지요. 그런데 다른 나라에 가보니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 가치관도 변하더군요. 그래서 다짐했어요. 내가 교수가 되어서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고요.” 그리하여 김 교수는 교수로 받은 월급을 다시 학교에 기부하기도 하고, 방학마다 학생들에게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곤 했던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김 교수는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 학생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위하는 김 교수의 마음이 전해지고, 그녀의 진심을 전해 받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다시금 자신들이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되는 일,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즐거운 일이다.
[출처 : Annual Report 2006~2008 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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