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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학교에서 받은 혜택, 후배에게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

 

이재열 동문(화학과 81, 경희대학교 화학과 교수)

 

최근 경희대학교 화학과의 기부금 조성이 활성화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기부의 상당 부분이 졸업한 지 오래 지나지 않은 젊은 동문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일까.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물리학과.화학과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특성화사업에 공동으로 참여,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생활비와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업이 끝난 뒤 더 이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몇몇 졸업생들이 월급의 10%를 후배들에게 기부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섰다. 그 중심에 선 사람이 현재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재열 동문이다.

 

이재열 동문은 경희대학교 재학 당시 6년간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다. “내가 학교에서 받은 것을 계산해봤더니 대략 1000만 원 가까이 되었다. 그것을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기부하고 있다.” 학교로부터 받은 혜택을 후배를 위해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로열티 일부분을 학교에 기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재열 동문의 마음이 졸업생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과거 연구사업을 통해 경제적 혜택을 받았던 졸업생들이 지원이 중단된 후배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그는 “90학번 졸업생들도 매년 200만 원씩 모아 매그놀리아 스토리 캠페인을 통해 장학금을 적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다른 학번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졸업생 수는 20명을 넘어섰다.

 

이재열 동문은 뛰어난 인재를 많이 양성할 수 있도록 학교가 노력하고, 그러한 인재들이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행해 학교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될 때 학교의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경희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기부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러한 선순환 구조 속에서 학교가 더욱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던 화학과 동문회도 이번에 새롭게 발대식을 치르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면서 동문회가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 후배들을 위한 기부금 조성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졸업생들이 후배를 격려하는 자발적 기부문화는 경희대학교 화학과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Annual Report 2010 no.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