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8

이숙자 명예교수(외국어대학 일어일문학과)
올바른 가치관 가진 세계시민을 배양하는 공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에는 ‘하임문고’라는 별도의 서적 코너가 있다. 하임문고에 비치된 도서들은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이숙자 명예교수가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자료들이다. 권 수로는 1만여 권에 이르고 금액으로 치자면 무려 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학교에서는 이숙자 명예교수의 호를 따 ‘하임문고’라고 이름 짓고 따로 관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뿐만 아니라 퇴직할 당시 3,000만 원의 금액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약정했다. 한 곳을 바라보면서 일관성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이 교수님 소신이 만들어 낸 ‘기적의 기부’이면서 제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기부였다.
이 교수는 “내가 유학생활을 마친 후 81년도에 한국에 왔더니 학업에 열중하기에는 너무나도 상황이 열악했다”며, 당시 대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전공 서적을 구하기도 힘들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부를 했었고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고, 학생들이 많은 책을 접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주변 지인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책을 모아서 기증하게 되었다고 한다. “30년 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자신이 대학 다닐 때를 떠올린 듯했다. 그 마음이 항상 학생들을 도와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았다. 실제로 이 교수는 점심 때 끼니를 거르는 제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점심 식사도 같이 하며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항상 제자 사랑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이 교수의 교육철학은 무엇일까?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이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독서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배우는 학생들은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가치관을 올바르게 세운 학생이라야 사회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바람직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이런 학생들을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올곧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희망하는 학생상과 교육자의 자세, 그리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항상 제자들에게 “어디를 가든지 뒤꼭지가 예쁜 사람이 되어라”는 말을 한다. 뒤꼭지가 예쁜 사람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자신과 만난 뒤 자신의 뒷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고 한 번 더 보고 싶은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다.
평소 조그만 것이라도 마음을 전달해 평생의 인연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숙자 교수는 경희대학교 학생들에게 “우연히 만난 경희대학교에서의 만남이라는 인연을 한 순간의 스침이 아니라 영원한 만남의 인연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자랑스러운 경희인들이 서로 돕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Annual Report 2011 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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