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2013-03-18

인근 상인들의 아름다운 기부문화, '경희 후원의 집'

 

박기준 사장 (경희 후원의 집 비반트’)

 

경희대의 든든한 버팀목, 지역공동체의 학교 사랑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667일 본교 청운관 지하 1층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와 대학발전기금의 안정적 조성을 위해 학교 인근 상가 대표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희 후원의 집결성식이 진행됐다. 경희대학교 인근 상인들이 상점을 운영해서 얻은 수입의 일정 부분을 경희대학교 학생을 위해 다시 돌려주자는 뜻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바로 경희 후원의 집이다.

 

이러한 모임은 학교 구성원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끈끈히 하고 서로 상생하고자 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제자 사랑, 동문 사랑, 후배 사랑의 차원과는 또 다른 학교 사랑이다. 지역공동체 속의 경희대학교가 대외적으로 더 발전하고 명문대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학발전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경희 후원의 집 중 하나인 비반트를 운영 하고 있는 박기준 사장은 경희대학교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매달 5만 원씩 장학기금을 내고 있다. 어떻게 경희 후원의 집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학교 측의 제안으로 경희 후원의 집에 참여하게 됐다며 비반트를 운영하기 전 숙명여자대학교 근처에서 커피숍을 운영했을 때의 일을 소개했다.

 

그때 가게 근처 떡볶이 집 사장은 한 학기에 한 명의 숙명여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꾸준히 학교 측에 기부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사장님이 근처 상점 주인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들이 학생들 덕분에 먹고 사는 건데 우리들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 분의 그런 생각과 취지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하지만 숙명여대에는 경희 후원의 집과 같이 학교 인근 상점 주인들이 기부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기부에 쉽게 동참하지 못했다.

 

그곳에서 가게를 정리하고 경희대학교에 와서 비반트를 운영하던 중, 경희 후원의 집이 되어 달라는 학교 측의 제안은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기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선뜻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박 사장은 기부를 하기 위해선 기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기부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기부의 방법과 절차를 몰랐던 상황에서 경희 후원의 집이 만들어지자 자신이 기부한 금액의 활용이 뚜렷하기 때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참여하 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어떤 혜택을 바라고 기부에 참여한 게 아니기 때문에 기부자로서의 혜택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진정한 기부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다비치의 강민경 씨가 출연한 매그놀리아 스토리 홍보 영상 경희의 하루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비반트는 기부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서인지 은은한 커피향이 더욱 진하게 전해 졌다.

 

[출처 : Annual Report 2011 no.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