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0
경희사이버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故)이수열 학우
故이수열 학우의 달력에는 올 연말까지의 계획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9월 복학, 수강신청 일정, 중간고사, 연말 학과 모임까지. 배움이 있었기에 삶의 희망, 그 끈을 놓지 않았던 이수열 학우. 어머니 이수경 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2010년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에 재학 중이던 이수열 학우는 통학길에 허리가 끊어질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지하철역에서 쓰러졌다. 당시 검사에서 혈관종 진단을 받고 한 달여간의 집중 치료를 받은 이 학우는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1년 후 병이 재발되어 다시 쓰러진 이 학우는 림프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영국에서의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림프암 투병 중 우리대학에 입학...병실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강의 수강
조금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던 이수열 학우는 힘든 항암치료와 투병생활 중에도 배움의 대한 열의를 놓지 않았다. 집중항암치료 기간이 끝나고 회복할 무렵인 2012년,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경희사이버대 글로벌경영학과에 입학 원서를 냈다. 당시 27세의 나이였다.
“병원 입원 중이었지만 공부에 대한 의지가 상당했습니다. 제가 졸업한 경희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알게 되었는데, 아들은 너무 좋은 기회라며 바로 지원을 결정했죠.” 어머니 이수경 씨는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20살 때 한국에서 대학을 1년 정도 다니고는 외국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중국, 일본 등에서 어학 공부를 했습니다. 다시 한국에 들어와 군복무를 마친 후 영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또래 학생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공부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했어요.” 병을 조금씩 회복하던 이수열 학우는 경희사이버대에서 다시 수업을 받으며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어머니 이수경 씨.
“강의를 들으며 정리하고 필기하고. 요약해두었다가 시험 때 꺼내보며 다시 공부하더라고요. 추가 내용에 대한 첨삭으로 노트가 빼곡했어요.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장학생이 되었을 때는 가족 모두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웠죠.”
이수열 학우는 1학년 1, 2학기 모두 4.3에 달하는 우수한 성적을 받아 장학금을 받을 만큼 학교생활에 열심이었다. 이 학우의 책상에는 아직도 수업마다 만들어 놓은 강의 필기 노트가 여러 권 남겨져 있었다. 색깔별로 꼼꼼히 체크해가며 필기되어 있는 노트에는 이 학우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미래에 대한 계획, 삶의 희망...배움이기에 가능했던 바람
투병 중에도 여러 번 학교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수열 학우. 특강을 듣기 위해 캠퍼스에 한 차례 방문하기도 하고, 지난 연말에는 글로벌경영학과 연말 모임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외부 출입이 어렵기 때문에 자주 참여하지는 못했어요. 참 많이 아쉬워했죠. 지난 학기에 있었던 학과 베트남 탐방도 가고 싶어 했는데 건강상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어요. 이번 여름에 진행된 해외탐방을 신청하려고 했는데...이루지 못했네요.”
지난 4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급격히 건강 상태가 나빠져 휴학을 하게 된 이수열 학우는 4월 28일...많은 계획들을 이루지 못한 채 다시는 학교로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 마지막까지도 2학기 복학과 학업의 의지를 놓지 않았던 이수열 학우.
이수경 씨는 “아플 때도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꿈을 가지고 집중하다보니 아픔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늘 미래를 계획했죠. 경희사이버대학교에 다니면서 그런 부분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들은 사이버대학을 너무 좋아했어요. 영국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며 실력있는 교수님들의 강의와 끈끈한 학우애를 늘 자랑했습니다.”고 전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눈물로 감추며, 어머니 이수경 씨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여러 사정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인 학생들에게 사이버대학은 정말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우리 아들이 병원에 있으면서도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이버대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하죠.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가시는 학우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누군가가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 여러분들에게는 있으니까요. 준비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니까요.”
故 이수열 학우의 2학년 1학기 등록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어머니 이수경 씨는 아들의 모교 사랑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더 이상 캠퍼스를 찾을 수 없지만 그의 배움을 향한 열정과 멈추지 않을 꿈은 오늘 이 순간도 현재진행형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다.
[출처 : KHCU STORY / 2013.08.20. / 경희사이버대학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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