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2013-06-05

경희사이버대학교 총학생회 교내 모금 운동 진행

 

캠퍼스에서 찾은 삶의 희망, 미디어문예창작학과 백혜숙 학우

만성 신부전증, 장애 1... 학업과 봉사의 꿈 펼치고파

 

건강은 잃었지만 희망까지 잃고 싶진 않다. 공부를 시작하며 나는 더 큰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평생 아픈 몸으로 살게 되겠지만 더 오래오래 살고 싶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시간의 투석을 마친 후에도 밝게 웃어 보이는 백혜숙 학우(미디어문예창작학과 12학번). 그 미소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배움을 향한 그녀의 열정, 그 너머의 희망이었다.

 

백혜숙 학우는 20여 년이 넘게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왔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녀의 삶은 하루하루 병과 싸워야하는 삶으로 180도 변했다. 어머니의 신장으로 이식 수술도 받았지만 그마저도 기능을 잃게 되며 6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3번씩 투석을 하고 있다. 신장이식 수술 부작용으로 다리에 장애를 얻어 장애1급 판정을 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 지원을 받지만 그리 넉넉한 형편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넉넉한 마음과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 자주 있는 일이지만 그날따라 이렇게 남들에게 폐만 끼치고 가족들에게 짐만 잔뜩 남기고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 스스로가 너무 안쓰럽고 가여웠다. 조금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죽을 때 내가 그래도 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했구나 하는 보람을 남기고 싶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백혜숙 학우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이버대학교를 알게 되었다. 공부를 해야겠다, 그리고 누군가와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그녀를 이끌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자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사이버대학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동이 불편한 나에게는 최적의 대학이라고 생각했다.”

 

백혜숙 학우가 살고 있는 임대 아파트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많은 편이었다. 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해 지난해 우리대학 미디어문예창작학과 12학번으로 입학했다. 우리대학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는 일부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으로 이수하면 독서논술지도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주위 반대가 심했다. 나도 고등학교 졸업 이후 34년간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잦은 수술로 기억력도 많이 나빠졌다. 그래도 우선은 입학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이것마저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뿐만 아니었다.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줄 몰랐던 백혜숙 학우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사랑의 PC에 컴퓨터를 지원받아 타자를 치는 것부터 배워야했다. 지금은 인성검사로 대체되었지만 당시는 논술 시험도 치러야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동네 고등학생들에게 논술 책을 빌리고 물어가며 논술 공부를 했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백혜숙 학우는 공부를 하며 몸이 점점 더 건강해져갔다. 공황장애가 있어 바깥출입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입학식에도 참석했다. 학교의 장학금과 한국장학재단의 지원으로 학비 문제도 해결됐다. 뜻이 있으니 길이 열렸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경희사이버대 동기, ·후배들이 생겼다. 지난 5월 인조 혈관 교체 수술을 받게 된 백혜숙 학우에게 이들의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장기간 투석으로 1년에만도 2~3회 씩 혈관이 막혀 수술할 때마다 70~120 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수술비 걱정에 수술 일자를 미뤄오던 그녀의 사정을 전해들은 우리대학 총학생회가 모금 운동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는 모금 운동이 진행됐다.

 

문신웅 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의 많은 학우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이기고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으신 분들이다. 그 열정과 꿈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우리 총학생회에서 해야 할 일일 것이다전 학우, 동문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이 백혜숙 학우님께는 큰 응원이 될 것이다며 이번 교내 모금 운동을 독려했다.

 

모금 운동은 61일부터 6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성금은 백혜숙 씨의 수술비와 생활지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희광장과 총학생회 공식페이스북(www.facebook.com/khcustudentbod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혜숙 학우는 모금 소식에 수술비 걱정을 덜게 된 것도 감사했지만 그보다 학우님들, 교수님들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해주신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공부해서 꼭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그것이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출처 : KHCU STORY / 2013.06.05. / 경희사이버대학교 홍보팀]